[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이대서울병원과 이대목동병원 양병원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이대의료원의 전략이 예산안에 반영됐다.
지난 2018년부터 감소했던 이대목동병원 예산을 다시금 늘리는 동시에 이대서울병원에도 목동병원과 비슷한 예산을 편성, 역대 최다 예산액을 부속병원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이대목동병원 예산은 2691억2879만원, 이대서울병원 예산은 2496억6468만원으로 이대의료원 총 예산은 5188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와 같은 의료원 예산은 2019년도 본예산에 비해 무려 1046억 가량 증가한 결과다.
이화여대는 2019년 추경 예산으로 이대서울병원에 본예산인 1898억455만원에서 약 40%가 증가된 2271억745만원을 파격 편성한 바 있다.
이번에 편성된 2020년 이대서울병원 본예산은 대폭 증가했던 2019년 추경예산에 비해 약 225억 더 늘어난 것이다.
이대목동병원 예산 또한 작년 본예산에 비해 447억7166만원 증가해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이대목동병원에 대한 예산은 2018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다가 2019년 추경예산에서 처음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7년 신생아 집단 사망사건을 겪은 이대목동병원은 2018년 전년에 비해 무려 380억원 가량 적은 예산을 편성받았다.
이후 이대서울병원이 정식 개원한 2019년에도 본예산으로 전년보다 400억원 정도 낮게 받았으나 추경예산으로 약 400억원을 다시 편성받았다. 이후 이대목동병원 2020년 본예산은 2019년 추경예산에 비해 50억원 정도 늘었다.
이대의료원은 경영 악화 논란 이후에도 꾸준히 이대목동병원 유지를 강조해왔다.
문병인 전 이대의료원장은 2019년 5월 “목동병원 수익이 당초 예상보다 10~15%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고 이후 하반기에 이대목동병원에 대한 예산을 늘렸다.
2020년 예산 공고안에 따르면 2019년 이대의료원 전체 의료수익은 4780억4825만원이다.
이대서울병원 개원 전이자 신생아 사망 사건 이후인 2018년 이대의료원 의료수익은 2470억1950만원이었으며, 2017년 의료수익인 2845억4912만원보다 약 300억 정도 감소했다.
이대의료원의 이번 년도 핵심 목표 또한 이대목동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재진입이다.
이대의료원 관계자는 “종별수가 상향 조정을 통한 경영실적 개선 및 중증도관리, 시설환경 개선공사 등을 시행하고 양병원 교차진료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상수에 대해서도 이대목동병원은 축소 없이 637병상을 유지하고, 이대서울병원은 계획대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대의료원 노조 관계자는 “이대서울병원은 금년 4월부터 641병상, 그리고 9월부터 792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병상 수 확대와 양병원 체제 유지는 노사협의회에서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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