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치료와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중증 환자와 진료가 중단된 은평성모병원 환자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병원은 27일 오전 병원장 주재 대책회의를 열어 진료 환경과 시설이 부족해 곤란을 겪고 있는 대구, 경북 등 코로나19 확진자를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해 18개의 음압병상을 개방, 내주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병원 본관 외에 별도로 별관 10층에 30개 병상을 새로 만들어 코로나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음압 시설 설치 등 병실 공사에 들어갔다.
또한 은평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환자가 타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기 어려운 상황이 증가,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적극 포용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환자는 병원 별관 2층 300평 규모로 마련된 안심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및 검사를 진행한 후 개별 임상과 진료를 받는다.
이곳에서는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혈액내과, 소아청소년과 등이 진료를 보고 있으며,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일반 호흡기 환자 진료를 위해 별도 장소(연구원 1층)에 호흡기내과 진료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전 교직원에게는 실시간으로 원내 감염예방 지침과 의심 환자 내원 시 업무 흐름도를 공지하고 있다.
병원 측은 "안심진료소 내부에는 진료실, 엑스레이 검사실, 접수실 및 진료대기실을 갖췄고 음압공조시스템을 운영 중으로 일반 환자들 또한 감염의 불안 없이 병원 내에서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용식 병원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서울성모병원은 가톨릭영성을 실천하며 은평성모병원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 등 확진환자를 위한 음압 병상개방으로 환우들과 가족들이 안심하고 병원을 방문하실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서로를 응원하며 이번 감염 사태를 극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성모병원은 JCI 인증병원으로 환자에게 국제적 수준의 안전한 병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클린 병원으로 환자가 본원 내원 시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철저한 감염관리 시스템으로 병원을 찾은 다른 환자와 내방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