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가천대 길병원(원장 김양우)과 힐세리온(대표 류정원)이 휴대용 무선초음파기(Sonon-300L, Sonon-300C) 10대와 태블릿 PC를 대구 지역 의료기관들에 기증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방호복 등으로 진단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의료진에게 간편한 무선초음파기기가 유용한 진단기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약 1억원에 해당하는 무선초음파진단기를 기증한다고 2일 밝혔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몰리면서 해당 지역에서 진단장비 부족 및 장비 활용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진료를 위해서는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는데 이 상태에서는 현장 의료진이 영상진단에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어렵고 청진기도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힐세리온의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는 선별진료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무선초음파를 활용하면 멸균 패킹된 상태에서도 다양한 진료를 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력이 높은 감염질환의 경우 선별진료소나 음압병동에서 방호복 착용 등으로 청진기를 사용할 수 없어 진찰에 어려움이 있다”며 “엑스레이(X-RAY)나 CT 촬영 시 진단을 시행하는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고 현장을 방역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는데, 초음파를 이용해 폐·늑막이나 심낭에 물이 찼는지 여부와 일부 폐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초음파 진단기는 크기도 크고 매번 장비 전체를 멸균 처리가 불가능해서 사용할 수 없었다”며 “이번에 제공되는 휴대용 무선 초음파기는 멸균 패킹된 상태에서도 흉막 삼출이나 일부 폐렴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최적의 휴대용 신체진찰 장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가천의대 졸업생이기도 한 힐세리온 류정원 대표이사는 “바이러스에는 지역 구분이 없기 때문에 공동으로 협력해 대응해야 확산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가천대 길병원과 긴밀히 협력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과 힐세리온은 2012년부터 각종 국가지원사업 등을 통해 이 휴대용 무선초음파기를 공동으로 개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