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존슨앤드존슨메디칼 에티콘(Ethicon) 사업부가 3월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병적 비만환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기준으로 전세계 과체중 인구가 19억명, 이 중 6.5억명이 비만인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세계비만연맹은 2025년에 비만인구가 10억명을 넘어서고, 이 중 중증 비만자가 1.77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듯 병적 비만 환자가 전세계적으로 수 억명에 달하고 있지만, 비만대사수술은 건강이 아닌 외모 관리를 위한 것이라는 선입견이 여전히 강하다.
이 같은 잘못된 인식은 사람들이 비만대사수술을 받지 않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성인 당뇨·고혈압 환자 가운데 각각 88.2%와 75%가 치료를 받았지만, 고도비만 환자의 1%만 수술을 받았다.
이와 관련 미국의학협회는 “비만이 과식이나 활동 부족 등 생활방식의 결과라는 주장은 폐암이 흡연자 개인의 선택으로 발생한 질병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유병재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대표이사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병적비만 인구가 2005년 3.5%에서 2015년 5.3%로 증가했고, 2030년에는 9%으로 약 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비만은 복합적 만성 질환으로 개인의 생활습관 문제나 의지력 부족으로 치부해서는 안되며, 질병은 치료해야 하는 것이지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에 접근하기 힘든 이들을 비난하거나 탓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는 2019년 1월부터 병적비만 환자의 치료목적일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이 가능해 본인부담이 20%에 그친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비만대사수술 관련 온라인 키워드 10만 여개를 수집, 분석해 오는 6월 종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만대사수술 인식 수준을 진단하고, 환자 눈높이에 맞는 교육자료 개발 등을 통해 병적 비만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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