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020년도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 742명을 조기 임용해 지역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와 방역 업무를 수행하도록 배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신규 공보의들은 3월5일 감염병 대응 직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중앙직무교육 후 9일부터 대구·경북 등 전국 각 지역 의료기관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통상 신규 공보의들은 4주 군사교육 후 중앙직무교육을 받고 배치되지만, 금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극심해져 군사교육을 사전에 받지 않고 긴급히 현장에 투입되는 것이다.
이같이 군사훈련을 받지 않고 현장근무부터 하게 된 것은 1981년 공보의 제도가 본격 시행된 이후 사상 처음이다.
2020년도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 중앙직무교육은 3월 5일 서울 스위스그랜드 컨벤션센터(서대문구 홍은동)와 대구 노보텔엠베서더(중구 문화동)에서 개최된다.
교육 내용은 보건소 등 지역사회에서의 감염병 관리와 대응 이론뿐만 아니라 보호복(level-D) 착탈의 실습, 검체 채취 등 코로나19 검사 방법, 선별진료소 업무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선별진료소에 배치된 선배 공중보건의사와 대학교수 등이 이론교육을, 질병관리본부가 실습교육에 나선다.
신규 공중보건의사를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집합교육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보호조치도 시행한다.
모든 공보의들은 입교 시 문진표 작성과 발열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마스크를 지급받는다. 교육장은 서울 내에서만 5개로 나눠졌으며, 이론교육은 동영상 강의를 함께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 후 근무지 배정은 대구와 같은 광역시 병원이나 보건소 등에 먼저 배치한 뒤 추후 근무지를 새로 배정하게 된다.
공보의에는 의사·치과의사·한의사가 모두 포함되지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진료를 위해선 의과 공보의만 투입된다.
올해 새로 임용되는 공보의는 742명으로 2018년 512명, 2019년 663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는 최근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과대학 체제로 전환한 학교가 늘어났고 내과 전문의 과정이 4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재 대구 지역에 파견된 기존 공보의는 250여 명으로 이번 신규 공보의가 배치될 시 1000명 가량으로 늘어나 의료 인력 부족 현상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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