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경북 경산이 추가된다. 확진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생활치료센터와 전담병원에서 치료,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한다는 취지다.
또 경북대병원, 삼성의료원, 고려대의료원 의료진이 참여하는 3곳 생활치료센터 외에 오늘(5일) 오전부터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이 투입된 2곳의 센터가 운영에 들어간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오전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대구광역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대책회의를 가졌다.
경산시는 3월 3일 기준 경북의 신규 확진환자 89명 중 65명을 차지(73%)하는 지역이다. 이날 기준 경북 전체 확진자 725명 중에는 40%인 291명이 발생했다.
특히 이 지역은 대구와 동일한 생활권에 해당한다. 경북 신천지 신도 환자 262명의 절반 가량인 135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역 내 2차 감염과 집단 감염 등의 사례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이날 대책본부는 경산시 내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여타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 집중관리키로 했다.
현재 경산시 내 신천지 신도 중 31번과 접촉한 543명은 전원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외 신도와 교육생 245명은 능동감시 중이며, 이들 중 유증상자부터 진단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아울러 대책본부는 선별진료소 3개소 외에 추가 선별진료소 설치 등을 검토, 경산시민에 대한 진단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환자 증가에 대비, 경산시 소재 ‘중소벤처기업 대구 경북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약 70실)로 설치키로 했다. 필요한 인력과 물품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세균 본부장은 “경산시 확진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생활치료센터와 전담병원에서 치료,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고 지역 확산을 억제할 계획”이라며 “방역물자, 마스크 등이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대병원 등 참여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 3개소 584명 입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8시 현재 대구·경북지역 생활치료센터 3개소에 총 584명의 경증환자가 입소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41명은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543명은 자가격리 중 센터에 입소한 경증확진자다. 전일 대비 센터에 입소한 이는 211명이 늘어 정원 605명 대비 96% 입소율을 보였다.
3곳의 생활치료센터에 의사 12명, 간호사 22명, 간호조무사 26명 등 총 60명의 의료인력이 상주한다. 각각 경북대병원, 삼성의료원, 고려대의료원 등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문경 서울대학교 인재원)와 ‘경북대구4 생활치료센터’(칠곡 한티 대구대교구 피정의 집)가 추가 개소돼 대구·경북지역 생활치료센터는 총 5곳을 운영한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협진하는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에는 99명,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이 참여하는 경북대구4 생활치료센터에는 100명의 경증환자 입소가 가능하다. 이날 오전부터 이송이 이뤄지게 된다.
이어 6일에는 ‘경북대구5 생활치료센터’(칠곡 대구은행 연수원)가 개소한다. 조만간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 구미 LG 디스플레이 기숙사, 제천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에도 생활치료센터 설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세균 본부장은 “이번 추경이 방역추경, 민생추경임을 강조하며, 신속한 처리와 적시 집행이 중요하다”면서 “모든 부처가 적극적으로 지원 및 대책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