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의협 한방특위)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의협은 진정으로 국민 건강과 생명에 관심이 있다면 非의료자원봉사에 적극 동참하라”고 주장했다.
최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한의사들도 의료지원에 나섰는데, 이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의협 한방특위는 “한의협이 최근 코로나19 환자에게 한방 치료를 하겠다고 나선다”며 “한의협이 제시하는 근거는 중국 임상진료지침과 몇 건의 신문기사 뿐이고, 제대로 된 근거는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에게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한약이 아니라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이 검증됐고,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에서 코로나19에 효과를 보인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야한다”며 “1915년에야 비로소 존재가 밝혀지기 시작한 바이러스 질환에 대해 수 백 년 전 고서에 적혀있던 처방대로 한약재를 중증의 환자에게 투여한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예도 들었다. 일본 한의계의 경우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진료지침을 제안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의협 한방특위는 “일본의 한약제제 부작용 통계에서 4232건의 부작용 중 폐 손상이 1177건을 차지했다”며 “일본의 한방관련 의사단체인 동양의학회조차 코로나19 환자에게 한방치료에 대한 어쩐 진료지침도 제안하지 않고 있다”고 역설했다.
의협 한방특위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한방치료를 시험하는 비윤리적 행위는 국민을 상대로 하는 장사행위이고,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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