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가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무료 한약처방에 나선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코로나19 한의 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설치,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한의사 진료를 거쳐 무상으로 한약을 처방한다고 9일 밝혔다.
전화상담센터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대구·경북한의사회에서 모집한 16명의 자원봉사 한의사를 비롯한 전국에서 자원한 30여명의 한의사가 진료한다.
한의협은 "정부와 일부 지자체가 한의약 의료지원을 거부함에 따라 협회 차원에서 상담센터를 구축했다"며 "더 이상 정부에 기대지 않고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효과적인 한약을 처방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협은 이번 전화상담센터 설치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전화상담 또는 처방 및 대리처방 한시적 허용방안’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전화상담센터는 코로나19 확진자 전화 수신 → 코로나19 확진 판정 여부 확인(확진자에게 통보된 확진문자 확인 등) → 녹취 및 개인정보 수집·활용에 동의 확인 → 대면진료 절차 준용(한의사의 전화상담을 통한 환자 상태 등 확인, 전화상담 내용과 처방내역 등 기록지 기록, 한약 처방 시 복용방법 및 기타 주의사항 안내) → 한약 수령 방법(보호자 직접수령 또는 택배발송) 확인 등의 절차로 이뤄진다.
한편, 한의협은 전화상담센터가 전국의 모든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진료인력 등이 부족한 사태가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자원봉사에 참여할 한의사 모집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