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코로나
19 의료진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내 확산 예방을 위해서는 의료진의 보호장비 착용 훈련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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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보호장비 착용만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보호구 착‧탈의 등 올바른 사용법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 방지환 센터장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은
11일 메르스 이후 수행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진 보호장비 착용에 대한 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
방지환 교수팀이 메르스 당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교육을 통해 상황별 필수 보호구 착용이 2차 감염 억제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이송과 상담, 검사 등을 수행한 총 34명의 방역요원과 의료진 중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의 70% 이상이 보호장비를 철저하게 착용한 상태로 근무했다.
또 이들은 85%가 사전에 보호장비 착용에 관한 교육을 이수했고, 착·탈의 훈련을 받은 비율도 6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감염자와 밀접 접촉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보호장비 교육이 병원 내 2·3차 감염 예방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연구진은 판단했다.
해당 연구의 교신저자인 방지환 센터장은 “병원은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비율이 높은 만큼 감염병 유입 시 매우 위험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인의 보호장비 관련 교육을 통해 환자 중증도에 따른 필수 보호구를 착용한다면 원내 감염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확산 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학술지 ‘서태평양 감시와 대응 저널(Western Pacific Surveillance and Response Journal)’에 지난 2019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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