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생활치료센터 경북대구8센터(경주 현대자동차연수원) 의료지원을 전담한다.
11일 병원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전날(10일) 오후 280여 명이 입소한 생활치료센터 경북대구8센터에 의료진을 파견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경북대구8센터는 이달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5일 정식 개소 예정인 새 시설이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심화된 대구경북지역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해 열악한 현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홍석경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외상외과교수(대한중환자의학회 총무이사)와 중환자실 전담 간호사 2명도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중환자실에 긴급 지원을 나섰다.
대구 경북지역은 특히 중환자실 지원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일부터는 청도대남병원 환자들이 이송된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의료진 5명을 파견,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 파견 외에 서울 본원에 내원하는 대구경북 지역 환자들에 대한 진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 지역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지난 달 21일부터 최근까지 서울아산병원이 받은 대구 경북 지역 외래진료 환자는 4000여 명, 입원 환자는 150여 명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하루 1만 명이 넘는 중증질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만큼 원내 감염병 유입 차단과 예방이 가장 우선이지만, 중증질환으로 서울아산병원을 직접 찾는 대구경북 지역 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5일부터는 병원 내 감염병 유입차단과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한 개 병동 전체를 비워 20여개 병상을 격리병동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대구 경북 지역 등 감염병 특별관리 지역 거주자는 1인실이나 별도로 마련된 전용 음압격리병동에 입원하도록 조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