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감염환자 전문 치료를 위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69개 의료기관에 보조금 390억원이 지급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1차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는 이를 위한 신청 접수를 3월 1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운영 중인 67개 의료기관 및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이후 병원사정으로 지정 해제된 2개 의료기관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은 ‘감염병관리법’에 따른 감염병관리기관 중 기존 병상을 소개(疏開)해 중증은 아니나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등증’의 코로나19 감염환자를 전담 치료한다.
지난 2월 21일 43개 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정을 확대했으며, 현재 처음 소개 목표였던 1만병상보다 많은 1만1658병상을 소개중이다.
감염병 환자 진료를 위해서는 격벽설치, 음압전실 및 장비 설치, 병상 간 거리 확보, 이동 동선 확보 등 공간재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확보 가능한 병상은 약 7207개다.
현재 확보된 병상은 5725개다. 이 중 사용병상 3595개, 가용병상 2130개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감염병 전담병원 추가지정, 협조병원 확보, 인력·장비 지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코로나19 치료병상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감염병전담병원 69개소에 지원하는 예산은 총 390억원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의 보다 적극적인 환자 치료를 위해 지원내용은 시설비, 장비비, 운영비 등 폭넓은 지원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병원별 신청 내용을 토대로 시설비와 장비비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절차는 보조사업자로 선정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각 병원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의료인과 시설·장비 전문가로 구성된 ‘감염병전담병원 운영 지원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지급된다.
아울러 감염병전담병원이 지원받은 시설, 장비 등을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임의처분을 할 수 없도록 지속적인 관리·점검을 할 계획이다.
이 밖에 병원 소개(疏開)로 수입이 없어 당장의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감염병전담병원에 대해선 최소한의 병원 운영이 가능하도록 일부 손실보상을 3월 중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능후 1차장은 “감염병전담병원에 참여한 많은 의료기관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면서 “감염병전담병원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감염환자 치료지원 및 확산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에 힘써주신 많은 의료기관과 의료인분들께 보다 충분한 재정 지원이 이뤄지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