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가 상반기까지 이번 사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 면 마스크에 대해 안 쓰는 것보다 낫다고 했다. 당초 의협은 면 마스크 혹은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의협 전문위는 15일 오후 3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여기서는 코로나19 유행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강철인 전문위원은 “코로나19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중국에서 해결됐다고 해도 유럽에서는 발생하고 있어 해외유입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짧아도 상반기까지는 산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와 메르스 양상이 다르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선언할 만큼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진정된다고 해도 외국 유입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창수 전문위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행하지 않는 밀접집단의 경우 기존 감염력과 전파력을 그대로 갖는다”며 “향후에도 밀접 접촉으로 인한 산발적 유행이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 의협은 보건용 마스크 재사용과 면 마스크 사용에 대해 기존보다 완화된 입장을 나타냈다.
정세균 국무총리 등 정부에서 건강한 성인의 경우 면 마스크를 사용해도 된다는 움직임이 나왔는데, 당초 의협은 ‘마스크 사용 권고안’을 발표하고 “마스크 재사용 및 면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염호기 전문위원장은 “마스크를 매일 1개씩 바꿀 수 있는 현실이 아닌 것 같다”며 “마스크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면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재사용을 대안으로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와 관련된 전문가 의견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며 “이를 허용하는 권고를 하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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