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전국 유치원 및 어린이집, 특수학교 및 초중고등학교 개학일을 3월 23일에서 4월 6일로 추가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부 브리핑을 통해 "전국 유치원·어린이집·초중고 개학일을 4월 6일로 추가 연장하겠다"며 "추가적 개학 연기를 통해 더이상의 지역 감염을 차단하고 안정적인 개학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한 국내 감염 관련 11개 학회(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대한소아감염학회·대한예방의학회·대한응급의학회·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대한임상미생물학회·대한중환자의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한국역학회·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따라 대정부 권고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 학회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모두 같은 기간 동안 폭넓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각 지자체와 광범위한 시민사회, 종교단체 참여가 동시에 이뤄어질 수 있는 강력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전국적 확진 환자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밀집 장소에서의 소규모 집단감염 위험이 여전히 높다"며 "특히 전국 확진 환자 숫자에 비하면 매우 낮은 비율이긴 하지만 19세 이하 누적 확진수가 3월 7일 372명에서 3월 16일 510명으로 증가한 상황을 교육부는 예의 주시 중이다"라고 밝혔다.
확진자가 감소 추세지만 감염에 취약한 미성년자 확진자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 감염증의 추세를 예의 주시하면서 휴업 연장 여부를 포함한 개학의 시기와 방식은 탄력적으로 조정 할 것"이라며 "개학이 총 5주간 연기됨에 따라 학사 일정 운영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법정 수업 일수를 감축하고 수업 시수도 줄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간의 고교 개학 연기를 감안해 실현 가능한 대입 일정 조정안을 검토하려고 한다"며 "오늘(17일)부터 신학기 개학까지 신학기개학준비추진단을 설립하고 개학 이후 상황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원래대로라면 이달 말인 31일 전체 수능 일정이 발표될 전망이었으나 개학이 미뤄짐에 따라 대입 일정도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는 "대입일정은 고3학생들에게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교육부도 매일 논의를 하고 있다"며 "확실한 결정이 내려지면 가능한 빨리 발표할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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