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구 요양병원 5곳에서 간호사 등 확진자 87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특히 확진자들은 대구시 집계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의 다음 집계에서 확진자가 100명선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우선 대구광역시 내 요양병원 5곳에서 확진자가 87명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일부 요양병원은 ‘코호트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대구시 서구 소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는 74명이 감염됐다. 해당 병원에서는 지난 16일 간호과장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종사자 17명·환자 57명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종사자 4명은 병원 입원, 10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됐다. 대구시는 18일 새벽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57명에 대해 병원으로 전원 조치할 예정이다.
대구시 북구 소재 배성병원 확진자는 7명이다. 지난 16일 간호사 1명이 확진자로 판명됐고, 이어 환자 6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6명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조치 됐고, 대구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3병동을 코호트 격리했다. 고위험대상이라 판단한 것이다.
이외에도 대구시 수성구 소재 수성요양병원(4명), 수성구 소재 시지노인병원(1명), 동구 소재 진명실버홈(1명) 등이 나왔다.
문제는 해당 확진자들이 대구시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12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6명이라고 밝혔는데, 집계 상 시차의 문제로 87명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의 19일 0시 기준 집계에 영향을 미쳐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권 시장은 “당분간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으나, 이는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선제적으로 격리·차단하려는 것”이라며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적극 진단검사를 신속하게 실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 교인들의 진단검사가 마무리 되는 와중에 요양병원 등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 시설에서 확진자 증가가 경계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대구 김신요양병원 간병인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일부가 코호트 격리됐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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