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대한고혈압학회가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를 다른 약제로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했다.
일각에서는 대표적 고혈압약인 ACE억제제와 ARB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게 만들어 이들 약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대한고혈압학회는 17일 ‘고혈압과 코로나19에 관한 입장’을 통해 “처방 변경으로 인한 위험성이 더 큰 만큼 현재의 약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코로나19 감염이 특히 고혈압 환자에서 사망율을 높이고 코로나19가 ACE에 결합해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ACE 증가가 환자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효과가 증명되고 올바른 적응증에 사용된 ACE억제제와 ARB를 타 계열의 약제로 교체할 필요는 없다고 결론내렸다.
학회는 “고혈압약 사용으로 얻는 이득이 중단 및 변경에 따른 위험도 보다 크다. 이에 고혈압 환자에서 본 성분의 약제를 변경 및 중단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복용 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연구진은 ACE와 ARB 복용자들이 ACE2 분비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ACE 억제제나 ARB를 사용하면 ACE2(Angiotensin Converting Enzyme2)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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