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지난 2월21일 환자 이송요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진료폐쇄에 들어갔던 은평성모병원. 이후 원내감염 등을 우려, 3월9일까지 2주 넘게 병원이 사실상 문(門)을 닫았던 실정. 최종적으로 원내감염은 직접 접촉 환자와 간병인 2명에 불과했고 의사, 간호사 포함 2725명(총 검사건수 3279건)을 전수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고 3월9일 진료를 재개.
그런데 이 기간인 17일동안 귀가(歸家)도 안하고 병원서 숙식하며 고군분투했던 권순용 병원장이 3월18일 긴급 자가격리 명령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는 후문. 이유는 분당제생병원 이영상 원장이 18일 새벽 코로나19 최종 확진자로 판정됐기 때문. 이영상 원장은 지난 3월13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주재하는 코로나19 대책회의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 권순용 원장도 같이 있었던 것.
이와 관련, 권순용 원장은 18일 오전 진료를 보는 도중에 분당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 긴급 검사를 받은 후 원치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집으로 귀가.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는 전언. 이와 관련, 한 병원계 인사는 “정작 본인 병원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비상일 때는 2주 넘게 집에도 가지 않고 병원 정상화에 혼신을 다했는데 진료 재개 후 전혀 예상치 못한 사안으로 유탄을 맞았다”며 아쉬움을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