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서울시가 자치구 보건소에 음압특수구급차를 확충하고 의료진에게 마스크 1300만장을 지원하는 등 645억의 규모로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추경으로 총 8619억을 편성해 민생안전지원과 피해업계지원,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등을 위해 사용하는 내용의 ‘2020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19일 시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예산 중 5868억원은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등 민생안정지원을 위해, 3000억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에 직격탄을 맞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3월 조기 추경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이후 처음으로 서울시는 위기 상황임을 고려해 상반기 내 최대한 집행하겠다고 전했다.
중앙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11조 7000억원 규모로 추가경정예산안을 지난 17일 의결한 바 있다.
의료기관 융자사업‧손실보상 등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다소 증액됐으나, 결국 정부 원안대로 각각 4000억‧3500억원으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 보건소에 음압특수구급차 총 12대를 증차해 공공 의료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마스크가 반드시 필요한 의료진과 집단감염에 취약한 직업군인 콜센터, 이동근로자 등에게 마스크 1300만장을 추가 확보해 배부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총 200억 원이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 소속 간호사들이 가족 감염 등을 우려해 병원 내 장례식장이나 사용하지 않는 병동 등을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돼 의료진의 거주 문제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추경 예산에는 의료진 거주지 제공 등에 관한 부분은 없다”며 “다만 서울에서도 대구‧경북과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면 재난목적예비비(200억)나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지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현재도 재난목적예비비 등을 활용해 의료진 등에게 마스크 등 방호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의료진의 거주 관련 시설 또한 필요성이 논의된다면 신속하게 집행해 지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