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진 고충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0일 병원계에 따르면 강동성심병원은 최근 이지역에서 요식업을 운영하는 시민들로부터 떡, 치킨, 우동, 김밥, 음료수 등의 응원 물품을 전달받았다.
서울 강동구에 소재한 강동성심병원은 명성교회 부목사 확진으로 지역사회 감염 불안감이 확산되자 이지역에 별도로 설립된 선별진료소에 의료진을 파견했다.
강동성심병원 인근에 있는 고은빛 여성병원도 먹거리를 전달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동성심병원 이주헌 병원장은 “물품을 받은 의료진들이 감사함을 꼭 표해 달라고 했다”며 “지난 메르스를 이겨낸 경험을 토대로 의료진을 믿고 노력하면 이번 사태도 잘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고마움을 건넸다.
확진자가 끊이지 않는 경남 밀양 지역사회에서도 의료진들에게 힘을 보태고자 하는 시민들 손길이 이어졌다.
밀양시에 따르면 밀양 삼문동의 한 카페와 떡집은 코로나19 사회전파 차단과 방역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선별진료소 의료진과 공무원들을 위해 커피 300개와 떡 30되를 전달했다.
지자체 간 응원의 움직임도 있었다.
강원도는 최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지역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에게 강원나물밥 2천400인분을 전달했다.
사과즙 100상자와 더덕 진액, 청국장 가공품, 황기 고추장 등 피로 회복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2천만원 상당의 강원도산 건강식품도 함께 전달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나물밥은 방역활동에 지친 의료진과 봉사자들에게 건강한 식사가 될 것"이라며 "도민들의 작은 정성이 대구시민에게 용기와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피로도가 쌓여가는 와중 의료진에 대한 지역민들의 응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림대의료원 관계자는 “공식적인 구호물품이나 기부금 외에도 개인 차원에서 의료진을 돕고 후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냐는 문의가 종종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