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하 시민당)이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했고,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하 한국당)도 우여곡절 끝에 비례대표 순번을 발표했다.
시민당에는 이수진 前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박영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 신현영 前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당에는 서정숙 前 한국여약사회장이 당선권인 20번 안에 새롭게 포진됐으나 유일한 의사출신이었던 방상혁 의협 부회장은 당선권 밖으로 밀렸다.
23일 국회 등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오후 각각 비례대표 후보 순번 확정 및 순번을 재조정했다.
우선 더불어시민당에는 간호사 출신인 이 전 최고위원이 13번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6년 총선에도 비례후보로 나섰으나 국회 입성에 실패했는데, 더불어민주당 노동부문 최고위원으로 활동한 만큼 예견된 확정이었다.
박 정책기획단장도 23번에 이름을 올렸다. 박 정책기획단장은 정부 공적 마스크 유통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의약품 공급업체 지오영 고문 출신으로 논란이 됐으나 국회 입성 기회를 얻었다.
신 전 대변인은 전격적으로 1번에 배치됐다.
한국당에서는 서 전 회장이 비례대표 17번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07년 11월부터 한나라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공동대표·2010년 비상근부대변인, 당 간판이 새누리당으로 바뀌고서는 상임전국위원회 위원, 정책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으면서 보수야당과 인연을 이어갔다.
제9대 한국여약사회 회장을 지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반면 당초 비례대표 20번에 이름을 올렸던 방 부회장은 22번으로 재조정됐다. 한국당 비례대표 당선권은 20번으로 예측되는데, 이 때문에 당선권에서 멀어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또 약사출신인 이경해 바이오그래핀 부사장은 비례대표에서 배제됐고, 당선권 밖에는 김철수 前 대한병원협회 회장(35번)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중 유일한 의사후보였던 방 부회장이 당선권에서 밀려나면서 의협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의협 총선기획단은 방 부회장의 출마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최 회장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갈등을 보며 행동에 나설 것임을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9일 SNS를 통해 “최근 미래한국당 내홍을 보면서 과연 국민 생명과 건강에 관심이 있는 정당인지, 또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지니고 있는 정당인지 근본적 의심을 갖게 한다”며 “굳게 보낸 신뢰가 철저한 불신으로 차갑게 변모할 때 어떤 결과가 올지는 향후 이들의 대응을 보면서 차근차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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