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재확진 된 사례가 1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개별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또 의료진 감염에 대해서는 확진자에 대한 진료 중 접촉이 아닌 방호복 착·탈의 과정에 가능성을 두면서 주의를 강조했다.
국내 코로나19 전체 사망자는 4명이 더 늘어 총 156명으로 집계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2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다른 나라에서도 격리해제나 증상이 좋아진 이후에 다시 양성으로 나온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10건 이상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포 일가족 재확진 사례 등이 발생함에 따른 발언이다. 정 본부장은 “이 부분에 대해 정보를 더 모으고 임상전문가·역학전문가 등과 검토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게 재감염인지, 바이러스가 억제돼 있다가 재활성된 것인지 등 사례별로 심층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이것은 개별 임상적인 연구 수준으로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진의 잇단 감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의료진 감염규모가 정확치는 않지만 진료 중 접촉보다는 방호복 착·탈의 과정에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단언은 피했다.
정 본부장은 “환자를 보고 난 후 방호복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나 화자의 분비물이 착·탈의하는 과정 중 손을 통해 전염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도 “의료인이 감염 되더라도 그게 탈의 과정에서 생긴 그런 문제였는지 확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도 환자를 이송했던 간호사가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는데, 방호복 착·탈의 과정의 미숙이 반드시 확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대신 예방을 위한 교육과 지침, 점검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보다 4명 늘어 156명이 됐다. 153번째 사망자는 1941년생 남성으로 지난 5일 확진을 받고, 대구파이마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28일 숨졌다.
154번째 사망자는 1932년생 여성으로 대구의료원에서 입원치료 중 숨졌다. 155번째 사망자도 대구의료원에서 치료 받던 1937년생 남성이었다. 156번째 사망자는 1937년생 여성으로 부산의료원에서 입원치료 중 이날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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