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세브란스병원은 과거 병원에서 심장이식수술을 받았던 일가족으로부터 방호복 1000벌과 덴탈마스크 5만 5000장을 기부받았다고 1일 밝혔다.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는 중국에 거주하는 박구식씨 가족으로, 그의 아들 박병인 씨는 중국에서 ‘락체크(ROCKCHECK)’라는 철강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박구식 씨 형제는 총 5명으로 이중 둘째·셋째·넷째 등 삼형제가 세브란스병원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박구식 씨는 심장근육에 이상이 생겨 심장 기능이 감소되는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지난 2017년 2월 강석민 심장내과 교수와 윤영남 심장혈관외과 교수 등으로부터 심장이식을 받았다.
둘째 박인식 씨는 같은 해 10월, 셋째 박성식씨는 이보다 앞선 2015년 9월에 동일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박구식 씨는 강 교수에 문자를 통해 기부 의향을 전달했고, 지난달 26일 방호복 1000벌과 덴탈마스크 5만 5000장이 ‘함께 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는 응원문구와 함께 세브란스병원에 도착했다.
강석민 교수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면서 병원 내 전파를 막고자 밤낮으로 고생하고 있는 시기에, 병원과 환자들이 이 위기를 무사히 넘어가길 바라는 박구식씨 가족의 진실한 마음이 느껴졌다”고 감사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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