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코로나19 유행으로 경제가 침체되면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임차인에게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덜 받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병원계에도 확산되기 시작했다.
현재 건양대병원, 단국대병원, 경상대병원 등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병원은 건물에 입점한 식당, 의료기 상사, 안경점, 커피숍, 제과점 등에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건양대병원은 이번 달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 병원에 입점한 임차인에게 임대료 30%를 인하한다.
최원준 의료원장은 “현재 병원에 입점한 식당, 의료기 상사, 안경점, 커피숍, 제과점 등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동참하게 됐다”며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내원 환자가 큰 폭으로 감소해 어려움이 있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단국대병원은 지난 달 22일 병원 입점 임차인에게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임대료의 50%를 인하해주겠다고 발표했다.
임대료 인하 혜택을 보는 매장은 병원 내 주차장, 편의점, 보호자식당, 카페테리아, 죽집, 자판기 등 8곳이다.
김재일 병원장은 “병원 이용객이 대폭 감소하면서 입점해 있는 임차인들의 매출이 평소보다 50% 이상 떨어졌고, 정상적인 영업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역시 내원환자가 크게 감소해 어려움이 있지만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고통을 함께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병원 중에서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가장 빨리 참여한 경상대병원은 3월 11일부터 입점 임대료를 30% 할인해주고 있다.
윤철호 병원장은 “면회제한과 출입구 통제 등으로 이용객이 감소, 현재 병원 건물에 입점한 임차인들이 정상 영업하기가 쉽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며 “고통 분담 차원에서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본원인 진주경상대병원과 분원인 창원경상대병원에 입점한 소상공인 또는 중소기업 운영 매장 9곳이 임대료 인하 혜택을 보게 됐다.
윤 병원장은 “지역민의 사랑에 힘입어 성장해온 공공의료기관인 경상대병원이 어려운 시기에 고통을 분담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