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 부정맥센터(센터장 한상진)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 교육센터’로 지정됐다.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 교육센터’ 지정은 존슨앤드존슨 메디컬사가 풍부한 부정맥 시술 경험과 수준 높은 술기 등의 자격요건을 갖춘 전문의 및 의료기관을 선정해 자격을 부여한다.
방사선이 인체에 장기간 누적될 경우 피부 괴사, 염증 등의 방사선 피부염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암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병원에선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부정맥센터 임홍의 교수팀은 방사선 피폭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방사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작은 크기의 심장 내 초음파만으로 고난이도 부정맥 시술을 시행 중이다.
이때 3차원 고해상도 맵핑 시스템(3D mapping system)을 접목한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행해 부정맥 시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이 시술법은 방사선 노출이 없어 임신부나 성장을 앞둔 소아, 노약자 등의 부정맥 환자에게도 매우 적합하다.
3D 맵핑 시스템은 컴퓨터상에 3차원적으로 가상의 심장 공간을 만들고 이를 통해 심장 내 전극도자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고, 부정맥이 유발되는 부위와 통로를 빨리 찾아 치료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은 다양한 크기의 전극도자를 말초혈관을 통해 심장에 위치시켜, 부정맥이 어떻게 생기는지 확인하고 부정맥의 발생 부위를 찾은 후 고주파로 없애는 시술이다.
임홍의 교수는 “방사선 투시 영상 없이 심장 내 초음파만으로 고난이도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행해 합병증 위험 요인을 확연히 줄일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이번 교육센터 지정으로 국내외 심장전문의에게 최신 지견과 부정맥 시술법을 교육해 많은 환자들이 방사선 피폭 없이 부정맥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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