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제
40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를 하루 앞두고 기호
2번 정영진 후보가 전격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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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번 병협회장 선거는 기호 1번 정영호 후보와 기호 3번 김갑식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본지 취재결과 정영진 후보는 고심 끝에 지난 8일 대한병원협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을 지지해 준 일부 전형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영진 후보의 사퇴 배경에는 의과대학 동기동창인 정영호 후보와 호남지역 기반 등 지지층이 겹쳐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선거전 시작부터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주목 받았고, 결국 선거 직전에 정영진 후보의 사퇴로 자연스레 단일화가 이뤄졌다.
정영진 후보 역시 전형위원들에게 정영호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면서 단일화 뜻을 전달했다.
직선제를 실시하고 있는 다른 직능단체와는 달리 간선제로 회장을 선출하는 만큼 두 후보는 2차 투표로 진행될 경우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실제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는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당선되지만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2차 투표를 실시한다.
1차 투표에서 판가름이 나지 않아 2차 투표로 가게 될 경우 결선에 오른 한 명에게 표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김갑식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할 경우 이 전략은 물거품이 되는 만큼 사전 단일화를 통해 가능성을 높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0일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치러지는 제40대 병협회장 선거에는 지역별 단체 19명, 직능별 단체 20명 등 총 39명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지역별 단체에서는 서울시병원회가 3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 대구·경북, 대전·세종·충남, 경기, 울산·경남병원회가 각각 2명, 인천, 광주·전남, 강원, 충북, 전북, 제주가 각각 1명씩이다.
직능별 단체에는 20명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중소병원회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국립대학교병원장협의회, 국립/시·도립병원·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한국의료·재단연합회·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노인요양병원회는 각각 2표씩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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