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울산대학교병원은 로봇수술센터 박성찬 교수가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를 이용한 신우성형술을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울산 지역 최초 성공 사례다.
다빈치SP는 국내에서 총 4곳 병원이 보유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울산대학교병원만 운용 중이다.
수술을 받은 13살 A양은 작년 왼쪽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신우요관이행부폐색에 따른 거대수신증으로 나타났다. 신장이 부풀어 커지는 수신증이 만성화돼 A양 신장은 정상신장의 10% 밖에 기능을 못하고 있었다.
비뇨의학과 박성찬 교수는 신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보호자와 상세히 상의한 후 최신 기종인 다빈치SP 로봇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박성찬 교수는 다빈치SP를 이용, 배꼽을 통한 하나의 통로를 통해 신장기능 보존할 수 있도록 요관 부위를 제거하고 소변이 내려가는 길을 넓혀 주는 신우성형술을 출혈 없이 100분 정도로 단시간에 진행했다.
A양은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빨라 수술 후 4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수술 후 3개월이 지난 현재 수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았다.
박성찬 교수는 “로봇 신우성형술은 성인에서도 우수하지만, 특히 소아에서 수술 흉터가 작고 미용상의 이점을 가질 뿐 아니라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지난해 다빈치Xi를 사용해 거대 수신증 청소년 2명에게도 신우성형술을 시행했다. 2명 모두 수술 시행 후 수신증과 신장기능이 호전됐고, 국내 및 한국-일본 소아비뇨의학회에서 결과가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