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대한민국 병원계 신임 수장 선출은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철저한 방역체계 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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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감염병 최일선 진료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전국 병원장들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일말의 전염 가능성 차단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예년 같으면 수 백명이 운집하는 대형 행사로 치러졌겠지만 주최 측인 대한병원협회는 감염 우려에 대비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 했다.
회장선거 투표권이 부여된 39명의 전형위원과 정기총회 업무보고를 담당할 각 회무 분야 위원장으로 참석자격을 제한시켰다. 협회 사무국 직원들도 부서장 외에는 참석을 불허했다.
대한병원협회 제61차 정기총회 및 제40대 병협회장 선거가 치러진 서울 드래곤시티 행사장은 출입구부터 발열체크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행사장에 들어갔고, 정기총회가 진행되는 2시간 동안 줄곧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마스크 미착용자는 별도로 마련된 마스크를 제공했다.
정기총회 좌장인 임영진 회장을 비롯해 업무보고에 나선 각 위원장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입각해 모든 참석자들의 좌석은 2m 이상 간격을 두고 배치됐다. 참석자들은 악수 대신 눈인사로 안부를 대신했다.
회장선거가 진행된 투표장 역시 철저한 방역체계를 유지했다. 선거관리위원들과 전형위원들 모두 입구에서 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소독한 후 투표장에 입장했다.
기표소 및 좌석 역시 충분한 거리를 두고 배치됐다. 손소독을 마친 39명의 전형위원만이 기표소를 이용하는 만큼 별도의 비닐장갑 등은 배치되지 않았다.
투표에 참여한 한 전형위원은
“유례없는 방역선거로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국가 보건위기 상황을 극복할 병원계 수장을 선출하는 작업인 만큼 엄중한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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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주최 측에서도 행사장 방역과 거리두기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 같다”며 “전국 주요 병원장들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형위원은 “그 동안 수 차례 회장선거를 지켜봤지만 방역선거는 처음”이라며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거결과 제40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으로 기호 1번 정영호 후보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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