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혈장치료 지침이 조만간 공개된다. 앞서 세브란스병원이 완치자 혈장을 이용해 2명의 환자 치료에 성공하면서 정부는 의료현장에서의 혈장치료를 활성화 시킨다는 복안이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정부는 내주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1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혈장치료를 포함한 치료제·백신 등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7일 세브란스병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 3명에 대해 혈장치료를 시도했고, 이중 2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중대본의 이 같은 발언은 혈장치료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국내 유수의 의료기관이 최근 3건 시도를 했고, 혈장지침 자체는 월요일자로 확정됐다”며 “전문가들 의견을 거쳤는데 혈장치료가 더 활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혈장치료 외에 항체치료와 관련해서도 연구 중인 기업을 중심으로 조만간 어느 정도 진전되는 상황들이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백신과 관련한 임상시험이 이달 중으로 국내에서 시행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는 국내 환자가 참여한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4월 내에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고 협의가 되면 연구에 참여하는 기관, 연구를 주도하는 백신개발 기관 등 내용을 상세히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치료제·백신 개발 등과 관련해 건강보험 체계 지원, 기관윤리위원회 심사과정 개선, 임상실험 통한 효능 확인 등 역할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산학연병) 관계자들과 회의에서 “끝을 보라”고 주문한 만큼 정부도 이를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내주 중으로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에 대한 결론도 내릴 계획이다.
지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건으로 신규 확진자 50명 이내 등을 내걸었는데,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 내외로 나타남에 따른 고려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측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다음 주에 전문가와 함께 강화된 거리두기 효과와 국내 코로나19 현황을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에 따라 다음 주말쯤 강화된 거리두기를 종료할지, 연장할지, 아니면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지 결론 내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