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최근 ‘2020년 의약품 입찰’에서 입찰방식 개선으로 전년대비 의약품 구입 낙찰률을 91.4%에서 79%로 낮췄다고 12일 밝혔다.
의학원은 2018년 컨설팅 감사를 실시, 입찰 진행시 의약품 분류기준 불분명 등 경쟁성 저해 개선사항을 도출했다. 지난해 일상감사를 적극 시행해 입찰과정의 건전성을 확보했다.
올해 의약품 입찰 개찰 결과 약 1055개 의약품목 총 5개 그룹의 낙찰률이 고시가 대비 79%선이었다.
이에 따른 금액은 전년 대비 38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의학원은 합리적인 의약품목 그룹기준을 마련해 기존 20여 개의 그룹을 5개 그룹으로 축소했다.
아울러 내부 약사심의위원회의 약품 선정 과정에서 복수비율을 높이는데 주력, 입찰 참여 업체 수가 증가해 경쟁성을 높이고 입찰가를 낮췄다.
또 입찰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비율총합/단일예가’ 입찰을 ‘연간총액/복수예가’ 방식으로 변경해 입찰의 공정성을 높였다.
비율총합은 고시가 대비 계약금액의 비율이며 단일예가는 1개의 예정가격으로 사용빈도가 낮거나 저렴한 약의 비율만 계약하는 등 악용 우려가 있고 기존 납품비율을 알고 있는 업체들에게 유리한 구조다.
반면 연간총액은 해당그룹 물품별 단가와 사용량을 총액으로 산출한 것이고 복수예가는 입찰참여 시 15개의 예정가격을 선택하고 참여하는 방식이다.
김미숙 원장은 “기관경영 개선 효과와 함께 환자들의 개인 의료비 지출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행정 프로세스 개선에 힘써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국민건강 증진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의학원은 계약업무 개선 노력을 통해 2017년부터 진단검사·병리재료 1.8억원, 2018년도 장비유지보수비 1.6억원, 2019년도 의약품 16.5억원, 세탁용역 2억, 2020년도 진단검사·병리재료 1.9억을 절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