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최근 며칠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정책 성공 여부는 낮은 치사율과 사망자 숫자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국내 일차의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고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12일 자료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내외로 유지되면서 방역정책의 성공 여부가 ‘확진자 숫자’가 아니라 ‘낮은 치사율’과 ‘사망자 숫자’로 평가될 것이란 목소리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재욱 위원장은 “현재 코로나19 감염병의 국내 치사율을 낮추기 위한 방역정책이 최우선 순위여야 한다”며 “전국 일선에서 1차 보건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동네의원들이 참여해 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 관리와 조기진단을 강화한다면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요건으로는 현재 승인대기 중인 진단키트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내놨다.
최 위원장은 “현재 간편 키트검사로 가능한 코로나19에 대한 항원(Ag) 및 항체(IgM·IgG) 검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검사는 기존 RT 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결과가 빨리 나오고, 1차 의료기관에서 손쉽게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진료 과정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의사의 임상적 판단 하에 필요 시 스크리닝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 시 확진 전문기관에 환자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하면 일반 감기와 구분이 어려운 가벼운 증상의 코로나19 환자를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차의료 정상화는 코로나19로 인해 진료에서 소외되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피력됐다.
최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진료에서 소외되고 있는 고혈압·당뇨 및 일반호흡기 질환 등 만성병 환자관리와 소아청소년과 임신·출산 관리를 위한 모자보건과 같은 1차 료가 활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더이상 코로나19로 인해 1차 진료를 포기 할 수 없다. 1차 의료는 보건의료전달체계 기초이며, 이를 조속히 정상화하지 못하면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피해에 버금가는 국민건강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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