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정의당 윤소하 후보(목포시)는 13일 오전 목포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대 의대를 지키기 위한 48시간 비상행동 돌입’을 선언하며 삭발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과 같은 당 소병철 후보(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간 ‘전남 동남권 의과대학 설립 및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 보강’ 등 정책협약식을 맺은 데에 대한 반발이다.
윤 후보는 “목포대 의대 설립은 이번 목포 총선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며 “목포와 다도해, 전남 서남권 전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목포시에 출마한 민주당 김원이 후보에게 책임을 물었다. 앞서 김 후보는 TV 토론에서 목포대 의대 설립을 약속한 바 있다.
윤 후보는 “TV토론에 나와서 목포대 의대 설립을 하겠다고 호언장담하던 김원이 후보의 약속이 모두 거짓임이 확인됐다”며 “목포대 의대 설립을 위한 30년간 목포 시민의 숙원이, 지난 4년 간 끊임없는 노력이 선거 유불리를 위해 내팽개칠만큼 하찮은 것이냐”고 쏘아 붙였다.
양 원장에게도 “목포대 의대 설립 결실을 눈앞에 두고 다시 순천을 이야기하며 전남을 동서로 갈라놓는 지역분열을 조장하는 적폐”라며 “문재인 정부의 개혁 성공을 위해서라도 민주연구원장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에 따르면 그는 지난 1997년부터 23년간 목포대 의과대학․대학병원 설립 시민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시 1만 600명의 목포시민 서명을 받아 정부에 직접 전달하는 등 활동을 했다.
지난 2016년 비례대표 당선 후에는 청와대를 비롯해 기재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장관들을 만나 목대 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공감을 이끌어냈고, 국무총리 산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용역 예산 3억원을 확보해 지난해 11월 ‘목대 의대 설립 타당성 충분’이라는 결과를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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