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이 당뇨병 환자에서 저체중이 말기신부전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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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저하된 상태로, 신장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한 상태의 신장 질환이다.
그동안은 비만이 말기신부전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당뇨병 환자에서는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김양현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오히려 저체중이 당뇨병 환자에서 말기신부전 발생을 더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20세 이상 한국인 996만9848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당뇨병 지속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말기신부전이 발생할 위험도가 높아졌다.
또한 저체중이 당뇨병 환자의 말기신부전 위험도를 높이는 강력한 요소임이 확인됐다.
2형 당뇨병을 진단 받은 지 5년이 넘은 저체중 환자의 경우 당뇨병이 없는 정상체중 사람보다 말기신부전을 진단받을 위험이 6.4배 높았고, 5년 미만의 저체중 환자는 4.4배 더 높았다.
최근 2형 당뇨병을 새로 진단 받은 저체중 환자도 2.1배 더 높았다. 심지어 당뇨병 전(前) 단계인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저체중 환자에서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도는 1.4배 이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저체중인 상태로 1년간 유지될 때 당뇨병 환자에서의 말기신부전 발생이 정상체중을 유지한 사람에 비해 2.1배 더 높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말기신부전 진단 받을 위험이 높고, 특히 저체중 당뇨 환자가 가장 위험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양현 교수는 “흔히 비만을 당뇨 합병의 위험 요인으로 생각하지만 저체중 환자에서도 말기신부전을 비롯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오히려 더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체중 당뇨병 환자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신장 질환 악화를 막는 게 중요하고 더불어 저체중 환자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내분비 분야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Diabetes Car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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