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백신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의약연구단 금교창 단장, 방은경 박사 연구팀은 최근 가톨릭대학교 남재환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대한 RNA 기반의 백신 플랫폼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백신 플랫폼이 동일한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인 코로나19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연구팀이 면역증강제로 개발한 귀뚜라미 마비증세 유발 바이러스의 RNA와 KIST 연구진이 개발한 아연 금속을 활용한 RNA 안정제를 혼합한 후 코로나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과 함께 투여했다.
실험 쥐를 대상으로 1회 접종만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능을 보였으며 영장류인 마카큐 원숭이에서도 높은 중화항체를 유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렇게 RNA 면역증강제와 안정제를 함께 면역하면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단백질 기반 백신이나 불활화 백신 등 대부분의 백신 타입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 폭이 넓다.
KIST 금교창 단장은 “메르스 바이러스에서 효과를 보인 이번 RNA를 활용한 단백질 기반 백신은 동일 계열인 코로나 19의 백신 개발에 신속히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남재환 교수는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단백질 백신을 기반으로 해 RNA를 면역증강제로 첨가한 새로운 백신 플랫폼”이라며 “좀 더 안전한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연구팀은 동일한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코로나 19 치료용 백신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용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저명 저널인 ‘Angewandte Chemi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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