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재확진자에 인한 감염 위험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격리해제자 7829명 중 2.1%인 163명이 다시 양성으로 판정됐다. 아울러 방역 당국이 재양성자 중 1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61명(43.9%)이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
이 처럼 적지않은 환자들이 재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완치 후에도 추가적인 격리와 검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중국에서는 재양성 환자들이 속출하면서 격리해제 후 2주, 4주 차에도 병원에서 진찰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에도 최근 ‘재양성 사례 대응 방안’을 각 지자체에 배포했다.
해당 방안에 따르면 지자체는 확진자 격리해제 시 14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증상발생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재양성 환자가 확인될 경우 접촉자 조사, 입원, 격리해제 등의 조치는 확진자와 동일하게 시행된다. 혹시 있을지 모를 재양성 환자에 의한 전파를 막기위해서다.
하지만 실제로는 재양성 환자들로 인한 전파 우려는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감염력이 없는 바이러스 조각이 뛰어난 PCR검사 수준으로 인해 검출돼 재양성 판정으로 이어진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현재 28건의 재양성 검체를 수집해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 감염력을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중에 6건은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았고 22건은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은 6건은)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전염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방역당국은 일부 임상 전문가들이 “재양성이 임상적으로 상당히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직까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재양성 환자에 의한 전파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혁민 코로나19 TF팀장은 “현재까지의 근거를 봤을 때는 2차감염 위험은 적다고 생각된다”면서도 “의학에 ‘절대’는 없기 때문에 다른 결과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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