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단기간에 종식시키기 어려우며, 지금과 같이 강화와 완화를 반복하다 오는 겨울 다시 대유행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피력, 추이가 주목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생기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로나19가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진행되고 전파력도 높아 전문가들은 현재의 코로나19 유행이 금방 종식되기 어렵다고 본다"며 "감염된 이후 면역 형성 과정, 면역 지속 등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어서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여러 변수를 고려해 엄밀한 준비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가 토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면역 형성이나 유행 진행 과정을 봐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코로나19가 1년 혹은 몇 년간, 장기간 계속 유행이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을 통해 부활절과 총선 투표(15일) 등 대규모 사회적 이동 및 접촉으로 인한 감염 확산이 발생하지 않는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투표, 인구 이동으로 인한 영향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잠복기 2주를 고려했을 때 적어도 2∼3주 이상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긴장을 놓지 않고 감시와 조사,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운영을 허용한 비대면 진료를 앞으로도 활성화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