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인공지능(AI)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활용 분야도 영상분석·의무기록 작성 등에서부터 환자 바뀜 사고 예방까지 다양하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AI 솔루션’ 도입 및 활용 현황을 공개했다.
우선 병원은 영상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루닛의 AI 영상진단 솔루션을 도입, 폐 질환·유방암 진단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특정 분야에서만 시범적으로 사용됐던 기존과 달리 모든 영상에 대해 AI분석을 시행한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흉부 엑스레이를 단 몇 초 만에 분석해 질환이 의심되는 부위와 정도를 색상으로 표기해주는데, 폐 결절·폐 강화·기흉 등을 비롯한 주요 폐 비정상 소견 정확도가 97~99%에 달한다.
조기 침윤성 유방암과 마찬가지로 유방 촬영기만으로 발견이 어려운 질환도 수 십 만 건의 사례를 학습한 AI 덕분에 환자의 조기진단이 가능해졌고, 진단에 필요한 시간·비용부담도 덜게 됐다.
유방암 AI 진단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는 김은경 2부원장(영상의학과 교수) 주도 하에 루닛과 공동 개발한 기술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암의 의심 부위를 표시해준다.
해당 기술들은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환자의 대기시간을 줄여준다.
병원은 의무기록에도 AI기술을 도입했다. 영상·병리판독, 입원·처치기록지 작성 등 진료와 관련된 다양한 문서 작업에 뷰노의 AI기반 자동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해 개발 중이다.
뷰노메드 딥 에이에스알(VUNO Med-Deep ASR)은 국영문을 혼용하고, 약어를 자주 사용하는 우리나라 진료환경을 고려해 국내 의료 데이터 수 만 건을 학습시켰다.
이로 인해 의료진은 국·영문 의료용어를 혼합해 사용해도 오류 없이 문서화할 수 있게 됐고, 음성으로 실시간 수정도 가능해졌다.
환자 바꿈 사고를 예방을 위해 안면인식 AI 기술 도입도 예고했다. 해당 기술은 0.001% 이내 에러율과 약 100만 명의 얼굴로 검증됐는데, 휴대폰 등을 통해 환자 스스로 촬영한 얼굴 사진을 사용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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