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원장 김병관
)은 최근 생후
27일된 국내 최연소 코로나
19 환자가 최근 무사히 퇴원했다
.
해당 신생아는 지난 3월 초 가족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입원 당시 37.6°C의 미열과 함께 가벼운 코막힘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 체온이 38.4°C로까지 상승하고 모유를 평소보다 자주 게워내거나 기침 증세가 동반되는 등 상태가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신생아 환자가 입원한 격리병동 내에 근무하고 있던 의료진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아기의 체온을 낮추는 게 급선무였다. 의료진은 해열제를 투여함과 동시에 열을 낮추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소독한 물수건을 이용해 신체를 여러번 닦아줬다.
진료를 담당했던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는 “모든 의료진이 초긴장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태어난 지 불과 27일 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였기 때문에 치료에 대해서는 아주 작은 부분에 있어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호흡에는 지장이 없고 연속적인 흉부 X-선 촬영 결과에서도 폐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등 아기의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의료진은 항바이러스제나 항균제를 섣불리 투약하기 보다는 모유 수유를 지속하며 아기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방향으로 치료에 접근했다.
다만 모유 수유도 쉽게 진행할 수 없었다.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된 엄마의 모유 성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 감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수유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검사결과 엄마의 모유에서는 바이러스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의료진은 아기에게 무사히 모유 수유를 진행할 수 있었다.
아기의 상태도 점차 호전됐다. 체온은 금세 정상범위로 회복됐고, 입원 약 13일이 지난 뒤부터는 기침, 코막힘 등의 증상들도 나타나지 않아 안정적인 상태가 지속됐다.
이후 이틀에 걸쳐 이뤄진 두 번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최종 음성판정을 받은 아기는 입원 18일 만에 완치된 엄마의 품에 안겨 무사히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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