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치료기가 들어설 ‘미래관’의 명칭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연세대학교 내에 ‘미래’라는 명칭을 쓰는 3곳이 있는데, 이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원주세브란스체크업센터와 서울역에 위치한 세브란스체크업센터의 이름도 변경될 전망이다.
27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연세대 법인이사회는 지난 1월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연세의료원은 올해 말까지 중입자치료기 설치 및 시운전을 마치고, 오는 2022년 12월 첫 환자를 치료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4월께 연세대는 미래관 설계를 최종 확정했고, 치료기 반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토목공사를 진행하면서 설계를 완성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k)’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할 뜻임을 내비친 바 있다.
명칭 변경에 대한 이야기는 법인이사회에서 나왔다. 양일선 이사(前 연세대 교학부총장)는 “연세대학교가 미래라는 단어를 미래캠퍼스·미래교육원·미래전략실 등 3곳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미래관(가칭)의 명칭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상원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은 “미래관 명칭을 검토해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역의 세브란스체크업센터와 원주세브란스체크업센터 명칭도 변경된다. 체크업센터는 건강검진센터를 일컫는 말인데, 일반인들이 건강검진을 연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창일 이사(前 연세의료원장)은 “일반인들은 ‘체크업’이라는 단어를 건강검진센터로 연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사회에 상정된 원주세브란스체크업센터와 서울역의 세브란스체크업 명칭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설준희 이사(前 연세대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도 “현재 세브란스체크업 앞에 ‘연세대학교 건강검진센터’를 붙여서 운영 중에 있으며,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좋은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한상원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역의 세브란스체크업 명칭 변경을 검토해 이사회에 보고하겠다”고 말했으며 임원들은 원주세브란스체크업 명칭을 재검토해 차기 이사회에 보고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사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단, 미래관과 세브란스체크업센터·원주세브란스체크업센터 등의 새 명칭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미래관이라는 명칭은 가칭이었고, 체크업센터 등 변경도 결정된 바 없다”며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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