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 마련에 잰걸음 중이다.
보건의료분야에서는 K-방역·바이오가 각광을 받으면서 이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백신 등 글로벌 백신생산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장관은 6일 오전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및 산업·기업 위기 대응반(비상경제 중대본) 1차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성 장관은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으며 과거와는 다른 상황, 이른바 ‘뉴 노멀(new normal)’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감염병 재발 및 상시화 가능성에 대비해 바리어스와 전쟁이 본격화될 것이고, 이미 전 세계적으로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레이스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진단키트·워크스루, 접촉자 추적조사(contact tracing) 등 성과가 입증된 K-방역 시스템의 세계진출을 추진하고,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을 활용해 K-바이오 산업을 글로벌 백신생산의 중심으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확실한 종식을 위해 백신·치료제 등 개발에 경주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와 관련 빌게이츠는 ‘5대 기술혁신이 바이러스 전쟁 승리의 선결과제’로 ▲치료제 개발 ▲백신 개발 ▲진단 기술 ▲접촉자 추적 기술 ▲보건·방역 정책 등을 꼽았다.
정부는 세계 2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활용할 계획인데, 국내 백신 위탁생산시설인 미생물실증지원센터(화순)·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안동) 등이 활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비대면 산업에 대한 의지도 재차 나타냈다. 스마트 헬스케어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인데, 의료계·시민사회 등에서는 원격의료에 대한 반대가 상당하고 ‘원격의료=의료 민영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성 장관은 “소비 측면에서 온라인 등을 활용하는 이른바 비대면 경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감염병 확산 시 수요가 커지는 스마트헬스케어 기술 등 非대면 산업 유망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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