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이 간암의 새로운 면역 회피기전을 규명해 앞으로 간암 면역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소화기내과 윤승규, 성필수 교수와 가톨릭간연구소 박동준 연구원이 간암의 생쥐 모델을 활용해 'CEACAM1'라고 불리는 암세포의 특정 분자 발현을 저해하면 종양의 크기를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간암은 난치성 종양이다. 조기 발견될 경우 완치율이 높지만 진행된 간암은 생존율이 매우 낮다. 특히 진행성 간암의 경우 항암, 방사선 및 표적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각종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원인으로 ‘암 줄기세포(cancer stem cell)’가 중요한 역할로 꼽힌다.
암세포의 작은 부분(5% 미만)을 차지하는 암 줄기세포는 암 조직을 유지하는 구실을 하고 또한 치료 후 줄어든 암세포를 재생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승규 교수팀이 간암 생쥐모델을 활용해 간암줄기세포인 CEACAM1 발현을 저해한 결과, 종양 내 자연살해세포 및 T세포 활성도가 증가하고 종양 크기가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윤승규 교수는 “현재 약 20%의 반응률에 머물고 있는 간암 면역항암치료 반응률을 높일 수 있는 신규 타깃 분자를 발견한 것에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가 후원한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사업과 서울성모병원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EpCAM 발현 간암세포에서 CEACAM1 차단에 의한 면역치료 효능 증강에 대한 특허 출원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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