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전국 아동병원들이 신음하고 있다
. 저출산의 늪에서 고행을 이어오던 아동병원들은 코로나
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한계점에 다다른 모습이다
.
아동병원들은 그동안 사상 유례없는 초저출산에 따른 매출 감소로 경영난 극복을 위해 자구책을 마련해 왔지만 설상가상으로 이번 코로나19로 더 큰 경영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대한아동병원협회가 전국 68개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창궐했던 3월 매출을 파악한 결과 경영 붕괴 위기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병상 전부나 일부 병상을 폐쇄한 경우가 66%에 달했다. 10개 아동병원 중 7곳이 입원환자 감소로 병상 폐쇄를 단행했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해 3월과 비교한 올 3월 매출도 바닥을 보였다.
80~95% 매출 감소를 보인 아동병원이 10%를 차지했고, 60~80% 매출 감소는 35%를 기록했다. 30~60% 매출 감소도 48%로 집계됐다.
대한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은 “아동병원 특성상 인건비가 주된 지출을 차지하는데 30% 이상 매출이 감소하면 실질적으로 병원을 운영하기 힘든 적자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아동병원들의 매출 감소는 지역사회 소아 의료체계에 큰 위기감을 주는 것”이라며 “보건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박양동 회장은 “저출산과 코로나19로 코마 상태에 빠진 아동병원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정부 당국과 모색해 나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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