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심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구조심질환 중재시술팀이 고령의 승모판역류증 환자에게 마이트라클립(Mitraclip)을 사용한 경피적 경도관 승모판 재건술(Percutaneous Transcatheter Mitral Valve Repair with Clip, 이하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승모판 역류증 치료는 약물 치료나 수술적 승모 판막 치환술 또는 성형술 등 외과적 치료가 중심이다. 다만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환자 등 수술 고위험군 환자들은 개흉 수술에 대한 위험도가 높다. 때문에 가슴을 열지 않고 혈관을 이용하는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조심질환 중재시술팀(장기육 · 정우백 · 황병희 교수)이 이번에 시술한 환자는 87세 남성으로, 고혈압과 만성신장질환으로 장기간 약물 치료를 받아 왔으며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바 있다.
고령 나이와 기존 질환 및 수술 이력으로 수술 위험성이 커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받게 됐고 환자는 성공적으로 회복해 퇴원했다.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약 10만건 이상의 마이트라클립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2006년 미국에서 발표된 ‘심장 판막 질환의 질병 부담-인구 기반 연구(Burden of valvular heart diseases: a population-based study)’에 따르면, 75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에게 승모판 역류증이 발견됐다고 보고된 바 있다.
국내서도 2017년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아 시술이 가능해졌으나 본격적으로 시술이 시행된 것은 올해부터다.
장기육 교수는 지속적인 신의료기술 도입과 연구로 지난 2012년부터 경피적대동맥판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이하 TAVI)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내 TAVI 보급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장기육 교수는 “경피적 시술은 고난이도 시술이 가능한 숙련된 의료진과 다학제 간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심뇌혈관병원 TAVI팀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들에게는 마이트라클립 시술 같은 대안적 치료법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환자분들이 보다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와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