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도입이 활발한 초저선량 CT(컴퓨터단층촬영)의 한계점인 영상 잡음을 제거해주는 소프트웨어가 국내 기업으로부터 개발돼 주목된다.
방사선 피폭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CT 등의 의료용 영상장비로 인한 피폭을 경계하는 환자들이 늘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에서는 방사선량을 관리하는 모니터링 프로그램 및 기본적인 피폭량을 줄여주는 초저선량 CT 장비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늘었다.
다만 초저선량 CT의 경우 말 그대로 낮은 선량으로 인해 기존 CT장비보다 영상 품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이에 인공지능(AI)기술 등을 활용해 초저선량CT 영상의 잡음을 제거하고 화질을 높여주는 소프트웨어 보완이 요구된다.
국내 의료영상진단 솔루션 전문 기업 클라리파이는 빅데이터로 훈련시킨 인공지능 기반의 초저선량 CT 영상 잡음 제거 솔루션 'ClariCT.AI'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인공지능 의료기기 품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FDA 및 CE 인증도 획득했다.
국내에서 특정 질환의 영상 분석이 아닌 영상 자체의 잡음 제거 및 전송 목적으로 하는 인공지능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는 ClariCT.AI가 유일하다.
클라리파이 박현숙 대표
[사진]는 "AI 영상 재구성 엔진을 사용해 초저선량 CT 촬영에서도 병변이나 신체기관의 소실 없이 잡음을 제거하고 화질을 선명하게 해 진단 정확도 향상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솔루션은 100만 장 이상의 영상을 통해 훈련을 받았으며 의료영상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개발돼 모든 CT장비 및 PACS와 호환될 수 있다. 일반 CT장비 선량인 100mAs의 1/20 수준인 5mAs만으로도 기존과 동일한 품질의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박 대표는 “고선량으로 촬영하던 기존 CT 장비도 ClariCT.AI 솔루션 접목을 통해 저선량으로 촬영할 수 있으므로 신규 장비를 도입하지 않아도 된다”며 “FDA 허가 과정에서 각 CT 제조사별 엄격한 비교과정을 거쳐 성능응 입증받았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클라리파이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위한 전자동화 리포팅 원스톱 제품 ‘ClariPulmo’와 유방 밀도를 AI로 측정하는 맘모그라피(Mammography) 제품인 ‘ClariSIGMAM’도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방사선량 저감에 관심이 높은 중동 및 유럽 바이어들 관심이 높다”며 “AI를 활용한 의료영상 관련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제품 판매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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