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이태원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찮다.
방역당국이 13일 0시 기준 발표한 것보다 8명 늘어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수가 119명이 됐는데, 3차 감염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는 모양새다. 3차 감염이 현실화된다면 지역사회 전파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알려진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례수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수입을 위해서는 복지부 등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13일 12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명 늘어 이태원 클럽 관련 주적 확진자 수가 총 119명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에서는 클럽 관련 감염자인 학원 강사의 접촉자인 8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69명)·경기(23명)·인천(15명)·충북(5명)·부산(4명)·전북(1명)·경남(1명)·제주(1명) 등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2차 감염 사례까지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3차 감염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됐다.
인천에서는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로부터 과외를 받은 쌍둥이 남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남매의 또 다른 과외교사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3차 감염이 확실시 된다면 지역사회 감염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지역에서 2차 감염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노출을 통한 3차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1차 감염자인 클럽 확진자를 빨리 찾고, 접촉자를 자가격리 시켜서 3차 감염을 최소화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3차 감염 사례가 아직까지 보고되지는 않고 있지만, 오늘, 내일 상황을 봐야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로 알려진 렘데시비르 특례수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특례수입이 가능하려면 복지부 등 요청이 있어야 한다.
앞서 미국 CNBC는 12일(현지시간)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127개국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 본부장은 “렘데시비르는 우리나라에서도 임상시험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며 “의료전문가·중앙임상위원회 등의 의견을 받아 특례수입 요청을 검토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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