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4일 “정부가 코로나19 혼란기를 틈타 원격의료 등을 강행한다면 모든 것을 걸고 ‘극단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김연명 사회수석의 ‘원격의료 긍정 검토’ 발언을 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비상시국을 이용해 의협의 적극적 대처가 어려울 수 있는 시점을 틈타 원격의료를 추진했다”며 “세게 어느 나라 정부가 코로나19에 목숨을 걸고 진료하는 의사들에게, 그 의사들이 대부분 반대하는 정책을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야 하는 어려운 시기에 강행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의료인력 증원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허윤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주도로 의사 수가 부족해 코로나19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는 거짓된 사실을 기초로 의과대학 정원 수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세계 주요 선진국들의 대응을 보면 의사 수가 아니라 의사의 질, 단시간 환자의 폭증에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 의료체계 등 문제지 의사 수가 많다고 대규모 감염병 사태에 의료계가 잘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20대 국회가 끝나가는 시점에 남원 지역의 공공의대법을 더불어민주당이 기습 통과 시키려 하고 있다”며 “49명의 공공의대를 만들어 향후 10년, 15년 후 49명의 전문의를 배출하고, 의료취약지 등에 배출하겠다는 공공의료 강화안은 너무나 불합리해 의협은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일방적 원격의료 강행,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법 등 의료계는 일관된 반대 입장을 지니고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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