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한국 당뇨병 환자에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바이러스성 간염과 갑상선질환 등의 합병증이 새롭게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첫 번째 합병증 발생까지 평균 936일, 두 번째 합병증 발생까지 572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학교 의료정보학과 윤덕용 교수팀은 건강보험 가입자 100만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한국인 당뇨 합병증 이환 경로 지도를 구축하고 새로운 당뇨합병증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당뇨병 환자에서 바이러스성 간염과 갑상선질환 등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당뇨합병증을 새롭게 발견, 앞으로 추이가 관심을 끈다.
윤덕용 교수는 “당뇨합병증으로 잘 알려진 심혈관질환, 망막질환과 같은 미세혈관질환 달리 바이러스성 간염과 갑상선질환은 그동안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 간염과 갑상선질환 역시 중요한 당뇨합병증임이 확인돼 환자들은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제2형 당뇨병 확진 후 첫 번째 합병증 발생까지 평균 936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첫 번째 합병증 발생 후 두 번째 합병증 발병까지 걸리는 기간은 572일, 두 번째에서 세 번째까지는 561일 소요돼 합병증 발생 소요기간이 점점 단축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중년층(40~59세)에서 노년층(60세 이상)으로 갈수록 다양한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양상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당뇨 합병증에 취약했는데 남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첫 합병증부터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노년층으로 갈수록 더 다양한 증상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 처음에는 1개의 특정 합병증이 나타난 이후 세 번째부터 여러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많았다.
당뇨병은 한국인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 명(14.4%) 이상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만성질환으로 심장질환, 망막질환 등 많은 합병증을 초래해 그 자체보다 합병증에 의한 사망률이 다수를 차지한다.
윤덕용 교수는 “기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합병증이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와 연관성이 있음을 새롭게 밝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주요 합병증의 발생 시기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으며 당뇨환자 성별, 연령대에 따른 합병증의 발생 양상 차이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연구는 당뇨환자의 합병증 예측 및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합병증 예방 및 신약 개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네이처 자매지인 SCI급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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