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고혈압 및 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 '양호'평가를 받은 의원급 의료기관은 고혈압의 경우 전체의 33.2%, 당뇨는 2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오는 20일 고혈압(14차) 및 당뇨병(8차)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동네의원'을 심평원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며, 이 중 평가결과를 공개하는 대상은 평가결과가 양호한 동네의원이다.
심평원 측은 "소비자의 접근성을 고려해 가까운 지역의 의원에서 지속적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되 일차의료기관의 여건을 고려해 고혈압 환자관리를 독려하기 위해 양호 의원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양호의원의 선정 기준은 고혈압 적정성 평가의 경우 평가 대상자가 30명 이상이고 처방지속성 영역 평가지표 결과가 80% 이상인 의원을 대상으로 한다.
처방 영역 평가지표 결과가 일정수준(의원 하위 10%) 미만인 기관 및 처방 지표 결과 값이 2개 이상 없는 기관은 제외된다.
당뇨의 경우 평가 대상자가 30명 이상이고 평가 영역을 모두 평가받은 기관 중 분기별 1회 이상 방문 환자 비율 90% 이상, 처방일수율 80% 이상인 기관이다. 처방 및 검사 영역 평가지표 결과가 일정수준(의원 하위 10%, 다만 당화혈색소 검사는 75%) 미만인 기관은 제외된다.
심평원에 따르면 고혈압 진료에서 양호 평가를 받은 기관은 6320개소로 전체 1만9015개소 가운데 33.2%다. 당뇨병 환자 관리의 경우는 이보다 적은 27.1%(1만447개소 가운데 3920개소)에 그친다.
특히 서울 지역은 고혈압 진료 잘하는 기관 비율이 28.1%, 당뇨는 26%로 전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분포 지역이 시도별로 균일한 편이며 양호기관 및 양호기관 이용 환자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3년 연속 평가결과 양호 의원, 고혈압 3880개소·당뇨병 2390개소
심평원 측은 "3년 연속 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은 고혈압 3880개소, 당뇨병 2390개소에 달하는 등 질 좋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동네의원들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를 활용해 양호기관에 매년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평가결과로 7236개 의원에 약 188억 원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혈압은 ▲처방 지속성 영역 2개 지표 ▲처방 영역 3개 지표를 평가했으며 당뇨병은 ▲치료 지속성 영역 2개 지표 ▲처방 영역 2개 지표 ▲검사 영역 3개 지표를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처방일수율 지표는 91.0%(332.2일)로 높게 나타나 연속성 있게 진료와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은 ▲치료 지속성 영역 2개 지표 ▲처방 영역 2개 지표 ▲검사 영역 3개 지표를 평가했다.
당뇨병약에 대한 처방일수율 지표 또한 91.0%로 높게 나타났다.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도 84.6%로 높게 나타났으나, 눈 합병증 위험을 진단하는 안저 검사 시행률이 46.1%(전년 44.6%)로 낮아 지속적 질 향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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