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태 신부)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중증 장애인에게 수·전동휠체어를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선천성 뇌병변으로 중증 장애를 앓고 있던 김수진씨는 지난 4월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국제성모병원에 따르면 김씨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 전 장애라는 편견과 신체적 어려움으로 사회생활이라는 꿈을 포기한 채 십여 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다.
그러던 중 열심히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는 다른 중증 장애인의 글을 보고 다시 한 번 사회생활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이후 매일 10시간이 넘도록 공부에 매달린 끝에 올해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첫 회사생활을 앞둔 그에게 수·전동휠체어는 필수조건이 됐다.
노틀담복지관 인천시보조기기센터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수·전동휠체어를 찾을 수 있었지만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발걸음을 되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사정을 안 인천시보조기기센터는 중증 장애인을 위해 보조기기를 후원하고 있는 국제성모병원 사회사업팀에 도움을 청했다. 사연을 들은 사회사업팀은 국제성모자선회 기금으로 김씨 수·전동휠체어를 지원했다.
휠체어를 전달받은 김씨는 손수 작성한 감사편지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앞둔 제게 큰 선물을 준 국제성모병원과 인천광역시 보조기기센터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 또한 다른 중증 장애인분들께 용기를 불어넣고 그들의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제성모병원 사회사업팀 관계자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출발선에 선 김씨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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