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삼성서울병원 수술실 간호사들이 수술환자나 다른 외부 요인으로 인해 코로나
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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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과의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감염원을 찾아야 한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방역당국이 삼성서울병원 수술실 간호사들이 병원 내 공용 공간이나 수술환자로부터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이태원 클럽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감염자 4명 모두 수술장 간호사이며, 수술장에도 한 구역에서 같이 근무했던 공간적인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실마리를 갖고 이들의 공통된 동선이나 노출이 있는 지를 보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여러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외부에서 감염돼 병원 내 공용 공간에서 전파됐거나 수술받은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외부에서 감염돼 간호사실이나 휴게실·탈의실 등 공용공간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과 수술장 하나의 구역에서 수술받은 환자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클럽을 직접 다녀오지는 않았지만 중간에 이런 분(방문자 및 방문자의 접촉자)들이 연계될 수도 있기에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내 검사 대상은 총 1207명이다.
이 중 퇴원 환자 8명을 제외한 119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간호사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641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555명은 검사 중이다.
퇴원환자의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전수검사에서 확진된 간호사 3명 중 1명은 앞서 감염된 간호사와 수술에 함께 참여했고, 다른 2명은 수술이 아닌 다른 업무를 같이 했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 본관 3층 수술장 25개와 라운지, 탈의실 등을 폐쇄한 상태다.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124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또는 1인실 격리를 실시했다. 접촉자와 능동감시자 전원에 대해 주기적인 검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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