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양산부산대병원은 이상엽 교수팀 등이 (주)티스템이 보유한 특허기술로 생성한 ‘무막줄기세포’가 탈모에 효과적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세포 및 조직공학 분야 ‘스템 셀 중개의학’ 저널에 우수논문으로 선정돼 5월18일자 온라인판으로 발표됐다.
이 교수팀과 천연물 및 기능성식품 연구소는 (주)티스템이 보유한 특허 기술로 생성한 무막줄기세포추출물이 탈모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이를 위해 총 38명의 남성형 탈모 환자를 무작위로 19명씩 나눠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군 비교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시험군에서는 모발 수가 8주째 16% 16주째 26% 증가했으나, 대조군에서는 8주째 -3.2% 16주째 7.1% 늘어나는데 그쳤다. 모발 두께는 시험군에서 16주째 14% 증가했지만, 대조군에서는 5.5% 증가율을 보였다.
무막줄기세포추출을 토닉 형태로 두피에 뿌렸을 때 16주 후 모발 수 26% 증가, 모발 두께 14% 두꺼워지는 등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38명 중 7명은 부작용을 호소했으나 경미한 수준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없어졌다.
양산대부산대병원 이상엽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무작위·이중맹검·대조군 비교 임상시험 등을 통해 연구 대상자들에서 특별한 부작용 없이 모발 수와 두께를 호전시켰다”며 “효과적인 탈모 치료제 개발에 대한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의 50%, 여자의 45%가 남성형 탈모를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남성형 탈모 환자에게 심리적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더욱이 탈모 치료를 위한 기존 전문의약품은 대부분 부작용이 있어 사용이 제한돼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