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정부가 삼성서울병원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원내감염’이 아닌 ‘지역사회 감염’으로 판단했다. 병원 관련 추가 확진자는 충남에 이어 서울에서도 1명이 나왔는데 모두 ‘무증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와 내년도 동절기 독감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를 구분하기 어려워 해법 모색에 고민이 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21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삼성서울병원발 코로나19 확진이 원내감염이 아닌 지역사회 감염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선행 확진자의 지역사회에서의 감염이 먼저 일어나고, 이후 병원 내 직원 간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우선 상정하고 있다”며 “수술실 간호사 중 지역사회에서의 선행감염에 대해 일단 확인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역학조사를 더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확진 간호사 4명 중 1명이 지난 9일부터 10일 사이에 모임을 가진 것으로 파악했는데, 모임 장소가 서울 서초구 소재 음식점·노래방 등 시설로 판명된 데에 따른 언급이다.
이들을 토대로 추적 조사한 결과로는 병원 관련 추가 확진자가 현재까지는 ‘2명’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충남에 있는 건강보험공단에 근무하고 있는 여성, 서울에 거주하는 남성 등 각 1명이 있는데, 둘 모두 무증상이지만 PCR 검사 결과 CT값이 어느 정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대본은 동절기 독감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의 ‘유사성’ 때문에 방역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올해와 내년도에는 평상시 맞이하는 동절기 독감보다 예방접종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겨울로 갈수록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호흡기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 유행할 경우 코로나19 방역에도 차질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의료기관의 여러 가지 혼선, 또 조기에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를 구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놓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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